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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리뷰- 히어로의 몰락, 마지막 여정, 2025년 다시보는 로건 리뷰

by lockinforgood 2025. 3. 12.

2017년 개봉한 영화 로건은 기존의 히어로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감성을 선사하며,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휴 잭맨이 연기하는 울버린의 마지막 이야기는 단순한 액션을 넘어선 감동적인 드라마로 평가받으며, 가장 완벽한 히어로의 죽음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마블 영화 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5년, 다시 한번 이 작품을 되돌아보며 그 의미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로건 포스터

1. 로건, 히어로 영화의 틀을 깨다

1) 히어로의 몰락과 인간적인 모습

영화의 배경은 2029년으로, 돌연변이들이 거의 사라진 시대입니다. 울버린(로건)은 더 이상 강한 히어로가 아닙니다. 치유 능력은 점점 약해지고, 몸은 노화로 인해 쇠약해졌으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갑니다. 또한, 그가 돌보는 찰스 자비에 교수 역시 더 이상 과거의 위대한 지도자가 아닙니다. 그의 초능력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불안정해졌고, 때때로 강력한 텔레파시 발작을 일으켜 주변을 위험에 빠뜨립니다. 이러한 설정은 기존의 히어로 영화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영웅이 늙고, 약해지며, 고통받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더 깊은 공감과 현실감을 제공합니다. 

2) 울버린과 로라, 부성애를 그리다

로건은 자신의 능력을 잃어가며 살아가던 중, 로라라는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돌연변이로, 울버린의 DNA를 기반으로 탄생한 실험체입니다. 로라와 로건의 관계는 처음에는 어색하고 서먹하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점점 부성애적인 관계로 변해갑니다. 로건은 처음에는 그녀를 단순한 짐처럼 여기지만, 결국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합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서 로건이 로라를 위해 최후의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로건이 로라의 손을 잡고 남긴 대사: "죽는 게 이런 기분이었구나." 이 대사는 평생을 외로운 전사로 살아온 울버린이, 비로소 가족애를 느끼게 되는 순간을 의미합니다. 이는 히어로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깊은 감정적 요소이며,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2. 울버린의 마지막 여정, 감동을 더하다

로건은 단순한 히어로 영화가 아니라, 한 인간의 마지막 여정을 그린 감동적인 드라마입니다.

1) R등급의 과감한 연출

로건은 기존의 X맨 시리즈와 달리 R등급(청소년 관람불가)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는 영화가 더 현실적이고 강렬한 분위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과거의 X맨 영화에서는 울버린이 적을 공격할 때 직접적인 폭력이 잘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로건에서는 그의 발톱이 실제로 어떻게 적을 베어버리는지 적나라하게 표현됩니다. 이 같은 연출은 울버린이라는 캐릭터의 본질을 더욱 강조하며, 영화의 강렬함을 증가시킵니다.

2) 서부극과 누아르의 분위기

로건은 단순한 히어로 영화가 아니라, 서부극의 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과거의 황야에서 은퇴한 총잡이가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는 것처럼, 로건 역시 자신의 마지막 여정을 떠납니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1953년작 서부극 <셰인>의 장면이 등장하며, 이는 로건의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요소가 됩니다. "총을 잡으면 그 순간부터 평범한 삶은 끝나는 거야." 이 대사는 울버린의 삶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그는 평생을 전사로 살아왔고, 결국 마지막 순간까지도 전투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3. 2025년 다시 보는 로건, 여전히 빛나는 명작

2025년 현재, 다시 로건을 돌이켜보면 이 영화가 단순한 히어로 영화가 아니라는 점을 더욱 실감할 수 있습니다. 마블 영화가 점점 더 화려한 CG와 대규모 전투 중심으로 변해가는 가운데, 로건은 오히려 감성적인 깊이와 스토리의 힘을 보여준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로건의 성공 이후, 마블과 DC는 점점 더 성인 관객을 대상으로 한 히어로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조커>나 <더 배트맨> 같은 영화들이 로건의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5년 다시 한번 로건을 감상해 본다면, 기존 마블 영화와 차별화된 깊이 있는 감성과 메시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히어로 영화지만, 단순한 영웅담이 아니라 한 인간의 마지막을 그린 감동적인 이야기로서,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명작임이 분명합니다. 

 

결론

로건은 기존 히어로 영화의 공식을 탈피하고, 더욱 현실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달한 작품입니다. 휴 잭맨의 열연과 감성적인 연출이 어우러져, 히어로 영화이면서도 인간적인 감동을 선사하는 명작으로 남았습니다. 2025년 다시 한 번 이 영화를 감상하며, 로건이 남긴 여운과 감동을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요?